생방송오늘저녁 망개떡집 위대한일터, 콩국수 국수먹는날, 들기름 참기름 완주 수상한가족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별미가 있습니다. 바로 콩국수입니다. 고명 없이 담백한 콩물로 승부하는 국숫집, 평양그륵손만두콩국수가 그 주인공입니다. 신지희(31)와 신현수(29) 남매가 아버지의 권유로 가업을 이어가며, 정성을 다해 국수 맛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 정성은 면발에서부터 느껴집니다.
신안 토판염으로 간을 맞춘 반죽은, 반죽기에서 1차로 뭉친 후 손으로 한 번 더 치대어 찰기를 더하고, 발로 한 번 더 밟아 탄성을 더해줍니다. 100% 청양군 백태를 사용하여 만든 콩물은, 콩을 오래 불리지 않고 바로 삶아 담백한 맛을 유지합니다. 6시간 동안 섬세한 불 조절로 삶은 콩을 현대식 맷돌 기계에 곱게 갈아 크림처럼 부드러운 콩물이 완성됩니다. 매일 담그는 양배추겉절이를 곁들이면 시원함이 배가 되어 다가오는 여름 더위도 문제없습니다.
매콤하고 달콤한 비빔국수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신선한 사과와 배를 넣고 만든 양념장은 일주일 숙성한 후, 다진 대파를 넣고 이틀간 더 숙성시켜 파의 알싸함과 향긋함을 더합니다. 매콤한 양념장 위로 오이, 양지고기, 국산 김치까지 다양한 고명을 올려 씹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직접 다져 만든 채소가 듬뿍 들어간 손만두까지,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게 해 줄 국숫집을 만나보세요.
경상남도 의령군의 한 시장에는 68년간 한결같은 맛을 자랑하는 떡집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파는 떡은 바로 망개떡입니다. 할머니 때부터 시작된 망개떡 장사를 물려받아, 지금은 장남 임홍근(47) 씨가 3대 주인장이 되어 그 맛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망개떡은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떡이 나뭇잎인지 상추잎인지 모를 식물에 쌓여 마치 쌈처럼 보입니다. 이 잎은 청미래덩굴 잎인데, 경상도 지역에서는 이를 망개잎으로 부르기 때문에 떡의 이름이 '망개떡'이 되었습니다. 망개
잎 특유의 은은한 향이 떡의 맛을 깊게 만들어주고, 항균 작용을 해 떡이 쉽게 상하지 않게 해줍니다.
임홍근 씨는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맛의 비법으로 꼽습니다. 망개떡의 재료인 쌀, 팥, 망개 잎 모두 국산 재료를 사용하며, 어떠한 첨가물도 넣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집 망개떡의 유통기한은 단 하루입니다. 더 달게 만들면 유통기한이 늘어나겠지만, 1대의 맛을 이어가기 위한 주인장의 고집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망개떡을 만들며, 3대째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이 떡집을 만나보세요.
전라북도 완주군에는 아버지가 벌여놓은 일을 수습하느라 1년 365일 정신이 없는 아들이 있습니다. 11년 전, 박창옥(72) 씨는 인천에서 가구 사업을 하다가 귀농의 꿈을 안고 아내 송창숙(69) 씨를 설득해 함께 귀농했습니다. 첫 도전에 어떤 농사일이 잘될지 몰라 복숭아부터 고추, 대파, 양파, 참깨, 들깨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했습니다.
그러나 참기름 공장을 짓던 중 박창옥 씨가 낙상사고를 당해 허리와 발목을 크게 다쳤습니다. 이 많은 일을 아내에게만 맡길 수 없어, 태권도 사범 일을 하던 아들 박정규(43)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아들은 5년 전, 미국에서 태권도장을 차리려는 꿈을 접고 완주로 귀농했습니다. 아픈 몸으로 농사짓는 아버지를 이해하면서도 힘들었던 그는 아버지와 많이 싸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농업인으로서 새로운 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자잘한 신경전이 넘치는 하루 속에서 매일 서로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는 부자의 밭으로 떠나보세요.